이 사람은 '앨런 튜링 Allen Turing'이라는 사람입니다.

최초로 컴퓨터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사람입니다. '튜링머신'이라는 것을 만들었죠. 물론 이 사람이 아니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누군가가 그러한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를 처음으로 생각한 사람은 그였습니다. 그가 생각한 컴퓨터는 소프트웨어만 바꾸어주면 무슨 일이든 처리할 수 있는 똑똑한 기계였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윈도우 컴퓨터에 워드프로세서를 설치하기도 하고, 게임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기계는 한 가지 일만을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프로그램만 만들어 넣어주면 아무 일이나 다 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그의 말은 비웃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그는 동성애자였습니다. 한때 여성과 만나 연애를 하기도 했지만, 남자에게 더 끌렸던 모양입니다. 어느 날 한 노동자를 만나 자신의 집에서 하루밤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노동자는 친구에게 튜링의 집구조를 상세히 알려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튜링의 집에 들어와 도둑질을 해갔습니다. 그는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밝혀야만 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동성애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과거에 영국 정부의 훈장을 받은 경력 때문에 겨우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습니다. 동성애 성향을 없애기 위해 여성호르몬을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감옥행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여성호르몬의 복용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습니다. 몸과 함께 마음도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사과를 한 손에 들고, 실험을 위해 마련해 둔 청산가리 용기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다음날 그의 주검 옆에는 여러 번 베어문 자국이 남아있는 사과 하나가 남아 있었습니다. 애플 사의 벌레 먹은 사과 모양의 로고는 튜링을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생애를 돌이켜보면 의외로 비극적인 인생을 살다간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인생이란 것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행복한 인생도 항상 불행한 인생도 없어 보입니다.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기분이 울적할 때, 슬럼프가 찾아왔다 싶을 때 저의 인생을 쭉 펼쳐봅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을 쭉 펼쳐보면 만족도의 그래프가 곤두박질 쳤던 때도 있고, 가파르게 상향곡선을 그렸던 적도 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산 것 같은데도, 내 인생의 곡선은 위로 아래로, 참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듯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행스럽게도 끝없는 추락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하락세를 반등시키며 상승곡선을 탑니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오늘 조금 힘들어도, 요즘 사는 게 조금 재미없어도 저렇게 올라갈 때가 또 올 것이기 때문에 얼굴엔 미소가 돌아옵니다.

Posted by 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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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하는 남자의 코칭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이야기 by 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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