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 이미 1인기업가로서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이미 이 단어를 먼 발치에서 떨어져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이 단어가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도 잘 모르겠다. 직장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쯤으로 비칠까? 아니면 고정된 수입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언제 망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사람들로 비칠까? 어떤 이들은 이 단어를 지나치게 멋있게 미화하고, 어떤 이들은 이를 지나치게 위험한 것으로 치부한다. 내 주위만 해도 이런 극단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듣는 소리도 '참 멋있게 산다', '자유로워 보인다'에서부터 '불안하지 않는가?', '외롭지 않는가?', '힘들겠다', '가능하면 취직을 하는게 어때?' 등등 저마다 각각이 자신의 관점에서 이 단어를 정의하고, 그 시각으로 나의 삶을 바라본다. 그래서 나의 삶은 때로는 그 누구보다 멋지면서도 그 누구보다 처절하기까지 하다. 물론 그들의 관점에서 말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1인기업가를 설명하는 수식어로 외로움을 꼽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바로는 외로움 만큼이나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함에 의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 외로움은 곧 두려움이기도 하다. 하지만, 1인기업가는 그 말속에 이미 짙은 외로움을 담고 있다. 1인기업가. 기업가라는 말만으로도 외로움이 묻어나건만, 거기에 1인이라는 말을 붙여 쐐기를 박아버렸다. 내가 하는 일에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수도 있으며, 혹시 정말 그렇게 끝나더라도 그 누구하나 위로나 격려의 말을 던져주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만큼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외로움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1인기업가가 갖춰야할 필수 자질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세상은 각종 기술의 발달로 점점 더 소통의 벽이 얇아지고 있다. 하지만, 또 아이러니 하게도 그러한 얇아진 소통의 벽은 물리적으로 사람들을 오히려 더 떨어뜨려 놓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외로움이란 것은 어떤 의미일까? 1인기업이라는 거대한 트렌드 속에 숨겨져 있는 외로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 외로움이라는 것이 어쩌면 또 하나의 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거대한 비지니스를 만들어내는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세상은 점점 외롭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인간은 그 안에서 끊임없이 절대 외롭게 살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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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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