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달라지길 바란다면 우선 뿌리가 달라져야 한다. 보이는 것을 바꾸고 싶으면 보이지 않는 것을 먼저 바꿔야 한다.
- 하브 에커 Harv Eker
우리는 두 개의 세계을 살고 있다. 바로 우리 내면에 있는 내부세계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외부세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시에 내부에서 끊임없이 생각과 감정 등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백만장자 시크릿 Secret of the Millionaire Mind>의 저자 하브 에커는 이에 대해 아주 명쾌한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우리의 인생을 나무에 비유한 것이다. 나무의 열매는 우리 인생의 결과물이다. 즉, 지금 우리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나무의 열매가 얼마나 풍성한가를 결정짓는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씨앗과 뿌리이다. 즉, 우리 인생의 결과물도 그것을 만들어 낸 것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내부세계라는 것이다. 외부세계는 내부세계의 결과물일 뿐이다.
지금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내부세계가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세상 어느 곳, 무엇을 둘러보아도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될 것이다.
목표 또는 비전설정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자기계발 워크샵이나 세미나, 강연 등을 참석해 보면 반드시 나오는 말이 있다. 꿈, 목표, 무엇이 되었건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같고 싶은 것이 있으면 종이에 적으라는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적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단지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으로만 두지 말고 글로 적고 구체화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구체화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운동선수들이 큰 경기를 앞두고 하는 것과 같이 시각화 훈련을 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종이에 적어두면 나중에 그것의 성취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고도 그것을 얻었다는 사실을 망각할 때가 아주 많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으레 단골로 따라붙는 예시가 두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존 고다드'라는 탐험가의 이야기다. 그는 1940년, 그의 나이 15세 였을 때 노란색 종이에 '나의 인생 목표'라는 제목을 적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적어내려갔다. 그가 적은 목표의 숫자는 127개 달했다. 그때 그가 적은 목표들 중 몇 가지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탐험할 장소 - 이집트의 나일강,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강 등. 원시 문화 답사 - 뉴기니 섬, 알래스카 등. 등반할 산 - 매킨리 봉, 후지산, 자바 섬의 브로모 산 등. 사진촬영 - 브라질 이과수 폭포, 미국 서부 요세미티 폭포 등. 수영해 볼 장소 - 남미의 티티카카 호수, 슈퍼리어 호수 등. 이 외에도 다소 엉뚱해 보이는 목표들도 상당수 이다. 잠수함 타기, 타조 타기, 1분에 50타로 타자 치기, 원시 부족의 의약품을 공부해 유용한 것 가져오기, 독사에서 독 빼내기, 22구경 권총으로 성냥불 켜기, 윗몸일으키기 200회 및 턱걸이 20회 유지. 달 여행 등.
이와 같이 그의 목표들은 매우 진지해 보이기도 하고 우스워 보이기도 한다. 그는 결국 이 목표들 중에 몇 가지나 이루어 냈을까? 1980년 그의 나이 55세가 되었을 무렵에는 그 중에 무려 108개의 꿈을 달성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는 미국 <라이프>지에 '꿈을 이룬 미국인'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야기는 미국 블라토닉 연구소라는 곳에서 실시한 흥미로운 조사에 관련된 것이다. 이 연구소는 1972년 예일대 경영학석사과정 졸업생 200명을 대상으로 '목표관리와 성공'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졸업생들 가운데 84%의 학생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13%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머릿속에 저장했다. 오직 3%의 학생만이 자신의 목표를 글로 써서 관리하고 있었다.
20년이 지난 1992년 연구소는 다시 그들을 조사했다. 졸업생 200명의 자산을 조사한 결과 목표가 있었던 13%의 자산은 목표조차 없었던 84% 집단의 두 배였다. 또 자신의 목표를 글로 써서 관리했던 3%의 자산은 목표는 있으나 그것을 글로 적지 않았던 13%와 목표조차 없었던 84%을 합친 97%의 열 배에 달했다.
나도 언젠가 어떤 세미나에서 존 고다드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였다. 그 당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한참 고민을 하던 때였으므로 집에 와서 조용히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 보았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될 뿐,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니 안 해볼 이유가 없었다. 그것도 SMART라는 목표 설정 기준에 맞추어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적어보았다. 나는 존 고다드처럼 100가지가 넘는 목표를 적기는 커녕 20개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어렵게 30개가 조금 넘는 것들을 적어놓고, 대충 그것들의 우선순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그 목표들을 이루기 위한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로 봤을 때 상당히 성과가 괜찮은 편이다.
나는 꿈을 적으면 이룰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 안 되도 손해 볼 것 없으니, 굳이 부정하거나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것에 대한 긍정적인 설명은 심리학적, 과학적, 그 외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의식과 무의식속에 항상 자리잡아 자기도 모르게 모든 행동과 생각을 그 쪽으로 하게 된다고 설명할 수 도 있을 것이고, 양자물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시크릿'에서 말하는 요청(ask)에 해당될 수도 있을 것이다. 꿈을 적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어떤 힘을 갖고 있는 것일까? 일단 적으면 잊지 않는다. 한동안 잊고 살아도 보면 다시 기억한다. 어쩌면 꿈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잊지 않는다면 달성할 수 있는 것. 그건 미래에 대한 기대라고 불러도 좋고 희망이라고 불러도 좋고, 비전, 시각화, 이미지트레이닝 무엇이라 불러도 좋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첫 번째 해야 할 일 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것을 잊지 않는 것.
원하지 않는 바를 입으로 말하는 순간 당신의 에너지와 주의력은 그것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새로운 말들로 구성된 새로운 문장이 대답으로 떠오를 것이다. 사용하는 말이 바뀌면 진동이 바뀐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한 번에 한 가지 진동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