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팁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것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들 중에 가장 괜찮은 것 같아 감히(?) 팁이라는 칭호를 붙여본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코치가 되기위해서는 해야할 훈련들이 많다. 물론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훈련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표준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훈련을 안 할 수는 없는터. 각자 스스로 필요한 훈련 방법을 찾아, 꾸준히 훈련을 해줘야 한다. (아쉽게도 상당수의 코치들은 질문암기가 코치가 되기 위한 유일한 훈련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꾸준한 훈련을 하는 것 만큼이나, 필요한 훈련을 찾기도 어렵다.)
그런데, 뭐든 꾸준히 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같은 일을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한다는 것은 독하다는 소릴 꽤 듣는 나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또한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훈련 기록을 상세히 남기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의 훈련 방법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무엇을 얼마나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의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나, 학교 다닐 때도 필기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고, 기록을 남기는 일은 정말 잘 못한다. 그러니 훈련을 해도 내가 전날 뭘 했는지, 안했는지 잊기 일쑤고 그러다보니 지속적인 훈련은 얼마 못가 흐트러지게 된다. 그래서 내게는 어떻게 매일 잊지 않고 반복적인 훈련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 기록을 착실히 남겨 개선을 위한 참조자료로 쓸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노트, 다이어리, 플래너, 핸드폰 알람, 컴퓨터 바탕화면 저장, 벽에 붙여놓기, 스마트폰의 각종 메모프로그램, 일정관리 프로그램 등등, 수많은 방법을 사용해봤지만 항상 뭔가가 부족하거나 과한 느낌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정말 단순한 것인데 그것을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도구를 마땅히 찾을 수 없었다. 오죽 했으면 내가 원하는 기능이 구현된 아이폰앱을 개발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나 혼자 쓰는 나만의 앱으로...
그러다, 문든 생각난 것이 구글 문서도구의 '양식' 기능이었다. 아주 쉽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입력폼을 만들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접속URL을 저장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해 간단히 내가 수행한 훈련을 입력할 수 있다. 내가 원한 것은 내가 언제 무슨 훈련을 했는지, 간단히 저장만 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괜찮다 싶었다. 폰 바탕화면에 접속 아이콘을 저장해놓으니 폰을 볼 때마다 잊어먹지도 않을테고 말이다.
ILP Tranking이 훈련일지를 작성할 수 있는 양식으로 접속하는 아이콘이다.
당장 시험삼아 며칠을 써보니 역시나. 생각했던 것만큼 괜찮다. 번거로운 절차가 전혀없고, 잘 잊어먹지도 않는다. 굳이 기록을 위해 다른 도구(노트, 펜)를 들고 다녀야 할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해온 방법 중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훈련 데이터가 쌓이는 것을 보니, 왠지 뭔가 하고 있다는 마음에 뿌듯한 마음이 덩달아 생긴다. 필요에 따라 훈련한 시간 등 몇가지 항목을 추가해도 될 것이다. 나는 무조건 초간단을 추구하는 관계로 모두 생략. 훈련기록은 구글 문서도구에서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볼 수 있다. 다운받아 엑셀에서 가공하면 당연히 다양한 그래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운동선수들에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 것이다. 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코치에게도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그를 위해선 미약하나마 어느 정도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접속화면, 훈련모듈과 간단한 코멘트를 남길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훈련 중, 수행한 훈련모듈을 선택하는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