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은 실시간 대화로 이루어지는 만큼, 결과를 평가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훈련을 해나가기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게임처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수치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 여러면에서 훨씬 좋을 텐데 말이죠.

CCC훈련에 사용하기 위해, 코칭대화에 기본적으로 들어가야할 요소들을 뽑아 간단한 평가양식을 만들었습니다. 기초적인, 그러나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들을 담고 있으니 코칭대화 훈련시 스스로 또는 상호간에 피드백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면, 실력 향상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겠죠.

자세한 사용방법은 문서 안에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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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제 프로코치입니다.
프로코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 배웠으니, 이제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기만 하면 고수가 될 것입니다.
자, 축하합니다."
우리는 모두 환한 미소를 머금고 박수를 치며, 서로를 축하했다.

내가 처음으로 참가했던 코치훈련프로그램을 마치던 날의 장면이다. 단어 몇 개 정도는 다르겠지만, 이 말을 분명히 기억한다. "우리는 이제 프로코치다". 그 때는 모두가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래, 이제 열심히 코칭경험을 쌓기만 하면, 훌륭한 프로코치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삶과 이 사회에 큰 기여를 하게 될 터이다." 말은 안했지만,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부푼 꿈이 깨지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와 함께 공부했던 다른 수료생들은 그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해진다.

이유는 간단했다. 코칭을 할 만한 실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치훈련과정을 마쳤건만, 코칭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코칭을 제대로 해본 경험도 없었다. 그러니, 경험을 쌓고 싶어도 쌓을 수 없는 매우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아마도 초보코치라면 누구나 겪는 것이다. 코칭을 하기 위해, 코칭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 해도 그것마저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코칭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훈련을 마친 수료생인 나의 머리 속에 코칭에 대해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코칭이 아주 아주 좋은 것이라는 것, 그것 외에는 없는 듯 했다. 훈련기간 내내 들은 말이기 때문에.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책 한 권이 있다. 레베카 코스타의 <지금, 경계선에서>. '오래된 믿음에 대한 낯선 통찰'이라는 부제 걸맞게, 저자 우리 안에 뿌리깊게 잠자고 있는 오래된 믿음들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그것도 아주 큰 놈으로다가.

초창기 문명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문명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특정 사건(들)이 일어나기 이전에 두 가지의 경고 징후가 나타난다고 한다. 첫번째 징후는 정체 상태다.....상황이 더욱 절망적으로 악화되면 두 번째 징후가 나타난다. 즉, '믿음이 지식과 사실을 대신하는 현상'이다.

마야 문명과 같은 고대문명이 크게 부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에 자취도 없이 몰락해버린 이유를 이와 같은 두 단계로 설명한다. 정체 상태는 언제 일어나는가? 바로 우리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어난다. 세상이 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지금 이 시대의 문제들 대부분이 그렇다. 쉽게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다. 관련된 요소가 너무나 많고, 그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그 어떤 문제도 쉽게 풀기가 어렵다. 최근 일본의 대지진과 그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태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런 문제 앞에서 우리는 그저 넋을 놓아버리기 쉽다. 그리고, 문제는 계속 커져만 가는 정체상태를 겪게 된다.

그 다음은 바로 '믿음이 지식과 사실을 대신하는 단계'이다. 정체상태가 계속되면, 사람들의 이성은 마비되고 선택의 결정권은 혼돈 속의 두려움에게 넘어가 버린다. 즉, 사실을 믿기보다는 믿고 싶은 것을 믿고, 보고 싶은 것만을 보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어떠한 경우인지 책 속의 예를 한 번 보자.

역류에 말려들었을 때 우리는 단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슭을 향해 더 열심히 헤엄치면 물살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임을 말해주는 경험적 증거가 있음에도 우리는 좀처럼 '믿음'을 버맂 않고 곧장 육지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수영을 계속한다. 몸은 점점 지치고 그에 따라 두려움이 고개를 들지만 어떤 데이터, 정보, 사실로도 우리의 믿음을 꺾지는 못한다. 심지어 목숨이 위태로워져도.

이 정도면 굳이 고대 문명의 몰락과 같은 거대한 주제를 끌어내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는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그렇게 사느라 정작 내가 바라는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는 일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인생 얘기는 접어두고 코치들(혹은 자기계발/리더십/동기부여 분야의 종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훈련을 마치고 세상에 나온 초보코치는 당황스러웠다. 실력이 없으니 코칭을 잘 할 수도 없고, 코칭을 할 수 없으니 실력을 키울 수도 없으니 말이다. 코칭을 가르쳐준 곳에서는 이제 알 건 다 알았으니, 경험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는데 정작 내가 뭘 아는지도 알 수 없었다. (혹시,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그 다음에 더 비싼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고, 넌지시 알려주기는 했다). 사실 코치가 되어서 이러한 상황을 초기에만 겪은 것은 아니었다.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아 뭔가 좀 알 것 같다 싶으면, 다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정체기가 찾아왔다. 코칭이 무엇인지 조금 말할 수 있겠다 싶으면, 다시 내가 아직도 아는게 아무것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몰려왔다. 그러한 과정의 반복이었다. 어렵게 어렵게 한 계단을 더 올라섰다 싶으면, 아니나 다를까 또 모든 것이 안개 속에 갇히는 정체기를 겪었다. 이러한 과정을 벌써 얼마나 겪었는지 모를 지경이다. 그런 정체기는 때로는 며칠, 때로는 몇달에 걸쳐 지속되었다. 아마도 많은 코치들이 코치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일이 아닐까 싶다. 나의 경험, 주변 코치들과의 솔직한 대화, 그리고 주변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에 비추어 봤을 때 대체로 그러한 듯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상태에서 사람들이 취하는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다. 레베카 코스타의 표현으로 빌리자면, 오래된 믿음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것이 코칭의 시작이다. 그런데, 그러한 일을 업으로 삼은 코치들조차도, 코치로서의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맞이하게 되는 정체의 과정에서는 그저 믿고 싶은 것을 믿어버리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코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다룬다.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혹은 '사실적'이라고 부를 만한 데이터, 혹은 연구결과를 만들어 내기 힘들다. 또한 현대 코칭의 역사가 길지 않고, 아직 학문적으로서 자리잡지 못한 터라 뭔가 표준이 될 만한 것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이사람 저사람 저마다 이런저런 이론, 방법론을 주장하고 수많은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오로지 자신의 것이 '세계최고'이며, 코칭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떠들고 있다.

대중은 둘째치고, 코치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한 발짝 떨어져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그저 이것이 좋다면, 이것에 몰리고, 저것이 좋다면 저것에 몰려든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어느 순간 그들은 모든 판단 능력을 상실하고, 그저 어떤 프로그램, 누군가의 이론에 자신의 모든 믿음을 던져버린다. 무엇은 어떠한 장단점이 있고, 어떠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진지하게 탐구하려 하기 보다는 그저 자신이 보기에 최고라고 여기는 것, 혹은 최고의 고수라고 여겨지는 사람에 모든 것을 올인한다. 그의 이론, 그의 프로그램의 전도사가 된다. 그것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때에 따라서는 정작 그것을 만든 사람의 열정을 넘어서는 듯 보일 때도 있다.

이런 길을 택하는 것 자체는 탓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 최고라고 믿어버리는 순간, 그 사람에게 더 이상의 '진짜' 공부는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부를 하더라도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기 위한 공부가 되기 싶다. 자신이 믿는 것과 배치되는 것에는 불편함을 느낀다. 이미 알만큼 안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에 굳이 관심을 둘 필요가 없어져 버린다. 진정한 탐구를 위한 공부가 되지 못한다. 인간의 변화와 성장, 코치가 다루어야 할, 그리고 공부해야 할 주제이다. 이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주제이다. 그것을 단지 하나의 프로그램, 한 권의 책으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미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알려졌을 테니 말이다. 그보다 더 대단한 발견이 있을까?

얘기가 길어졌다.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코치, 그외 인간의 변화와 성장을 다루는 모든 이들은 공부할 필요가 있다. 정말 자신은 더 이상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말이다. 학교를 떠난 이후로, 오로지 실전 경험만을 내세우며 공부를 놓아버린 의사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진료를 받고 싶지 않다.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진지하고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지 않는 것은 직업적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이제 정말 뭔가 알겠다 싶을 때, 그 때가 정말 조심해야 할 때이다. 자신이 변화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느니, 누군가를 몇 일만에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욱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이다. 코치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을 때, 몰락하는 것은 단지 자신 뿐이 아니다. 나를 믿고 찾아온 고객의 발목을 잡고 함께 가는 것이다. 고객에게 코칭비까지 받고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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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팁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것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들 중에 가장 괜찮은 것 같아 감히(?) 팁이라는 칭호를 붙여본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코치가 되기위해서는 해야할 훈련들이 많다. 물론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훈련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표준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훈련을 안 할 수는 없는터. 각자 스스로 필요한 훈련 방법을 찾아, 꾸준히 훈련을 해줘야 한다. (아쉽게도 상당수의 코치들은 질문암기가 코치가 되기 위한 유일한 훈련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꾸준한 훈련을 하는 것 만큼이나, 필요한 훈련을 찾기도 어렵다.)

그런데, 뭐든 꾸준히 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같은 일을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한다는 것은 독하다는 소릴 꽤 듣는 나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또한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훈련 기록을 상세히 남기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의 훈련 방법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무엇을 얼마나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의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나, 학교 다닐 때도 필기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고, 기록을 남기는 일은 정말 잘 못한다. 그러니 훈련을 해도 내가 전날 뭘 했는지, 안했는지 잊기 일쑤고 그러다보니 지속적인 훈련은 얼마 못가 흐트러지게 된다. 그래서 내게는 어떻게 매일 잊지 않고 반복적인 훈련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 기록을 착실히 남겨 개선을 위한 참조자료로 쓸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노트, 다이어리, 플래너, 핸드폰 알람, 컴퓨터 바탕화면 저장, 벽에 붙여놓기, 스마트폰의 각종 메모프로그램, 일정관리 프로그램 등등, 수많은 방법을 사용해봤지만 항상 뭔가가 부족하거나 과한 느낌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정말 단순한 것인데 그것을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도구를 마땅히 찾을 수 없었다. 오죽 했으면 내가 원하는 기능이 구현된 아이폰앱을 개발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나 혼자 쓰는 나만의 앱으로...

그러다, 문든 생각난 것이 구글 문서도구의 '양식' 기능이었다. 아주 쉽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입력폼을 만들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접속URL을 저장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해 간단히 내가 수행한 훈련을 입력할 수 있다. 내가 원한 것은 내가 언제 무슨 훈련을 했는지, 간단히 저장만 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괜찮다 싶었다. 폰 바탕화면에 접속 아이콘을 저장해놓으니 폰을 볼 때마다 잊어먹지도 않을테고 말이다.

ILP Tranking이 훈련일지를 작성할 수 있는 양식으로 접속하는 아이콘이다.

 

당장 시험삼아 며칠을 써보니 역시나. 생각했던 것만큼 괜찮다. 번거로운 절차가 전혀없고, 잘 잊어먹지도 않는다. 굳이 기록을 위해 다른 도구(노트, 펜)를 들고 다녀야 할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해온 방법 중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훈련 데이터가 쌓이는 것을 보니, 왠지 뭔가 하고 있다는 마음에 뿌듯한 마음이 덩달아 생긴다. 필요에 따라 훈련한 시간 등 몇가지 항목을 추가해도 될 것이다. 나는 무조건 초간단을 추구하는 관계로 모두 생략. 훈련기록은 구글 문서도구에서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볼 수 있다. 다운받아 엑셀에서 가공하면 당연히 다양한 그래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운동선수들에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 것이다. 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코치에게도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그를 위해선 미약하나마 어느 정도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접속화면, 훈련모듈과 간단한 코멘트를 남길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훈련 중, 수행한 훈련모듈을 선택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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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코치
어느 분으로부터 코칭에 대한 문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종종 받는 내용이라, 답변 내용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답장으로 보낸 내용을 올립니다.

문의 내용은
1. 코치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2. 멘토코칭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는가?
이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지환 코치입니다.
 
먼저 어려운 결정을 하시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려는 의도에 지지를 보냅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워낙 광범위 해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코치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 하나만 가지고도,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냥 간단히 제 의견을 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의견일 뿐이니, 다른 코치에게 물어본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1. 먼저 강의를 주로 하고자 하시는 것 같은데, 강사와 코치는 다른 직업입니다.
물론 코치로서 관련 강의를 하는 일이 많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명확히 이해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엄연히 갖추어야 할 능력이 다르고, 훈련해야 할 영역도 다릅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명확한 분별이 이루어지지 않아,
코칭을 하면 강의도 할 수 있고 강의를 하면 코칭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코치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느냐는 OOO님께서 어떤 코치가 되길 원하시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냥 음식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과 예술에 가까운 요리를 하고자하는 사람이 준비할 것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그냥 먹기위한 음식을 만들거라면 요리책이나 인터넷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후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본인이 정말 어떤 코치가 되려고 하는지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냥 코치라는 타이틀을 갖고 활동하기 원하신다면, 기존 코칭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코치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거기서 시키는대로 자격증도 따고, 관련 책들을 공부해나가면 될 것입니다.

만약 그것을 넘어 진정으로 깊은 내공을 갖춘 코치가 되고자 하신다면, 인간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깊은 공부를 하셔야겠지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며, 기존 프로그램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지식, 경험, 훈련 등을 스스로 찾아다니며 익혀야 할 것입니다. (물론 앞의 방법으로 훈련한다고 해서, 내공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코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3. 멘토코칭이건 무슨 코칭이건 간에, 그 주제는 사전에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멘토코칭인만큼 초보코치(편의상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가 코치로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루겠지만,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초보코치가 코칭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는 것이며, 부수적으로는 선배코치로부터의 멘토링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치가 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만큼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아주 멀리 돌아갈 위험도 큽니다.
현명한 선택으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길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최지환 코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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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코치

물론 답은 Yes입니다. 코치가 되는 것에는 나이, 성별, 학력 등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국내 몇 군데 코칭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FAQ를 보더라도, 모든 곳에 그렇게 써있습니다. 국내외에 자격증을 주는 인증기관이 있기는 하지만, 꼭 그것을 취득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있으면 더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깊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주의할 점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이 말에 많은 함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자격이 필요한 직업 외에 대부분의 직업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시작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누구나 원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코치라는 타이틀을 명함에 써넣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치가 된다는 것과 프로코치가 되어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코칭회사나 혹은 현역코치로 활동하는 분들조차도 새롭게 코칭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분들에게 이러한 사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는 것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코치가 되기로 마음 먹고 가능한 많은 정보들을 접하려고 애썼으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접했던 정보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저 전업코치로는 먹고 살 수 없다는 말을 강조했고, 어떤 사람은 열심히 하면 가능성있다는 장미빛 미래만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둘다 현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사견에 불과한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도 저의 사견이기는 하겠지만, 가능한 제가 그 동안 느낀 것들에 대해 솔직하게 나누고자 할 뿐입니다.

일단 누군가가 코치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치겠습니다. 그 사람은 아마도 코칭회사의 코치훈련과정을 찾을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학교에서는 코칭을 가르치지 않으니깐 말이죠. 국내 몇 군데 회사에서 각자 저마다 국내인증 또는 국제인증과정임을 내세우며 여러 코치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훈련과정과 더불어 생각하게 되는 것은 바로 자격증입니다. 그럼 간단합니다. 적어도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세,네 가지의 코치훈련과정을 거치고, 자격증을 따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해서 프로코치가 된다면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프로'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실력입니다. 그리고 코칭에서 코치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성과'뿐 입니다. 어떤 훈련을 마치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그것이 프로코치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큰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설령 그 자격증에 프로코치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더라도 말이죠. 프로코치의 자격을 갖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이는 코치들 중에 전업코치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즉, 수입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코치는 누구나 될 수 있다'라기 보다는 '누구나 코치가 되기로 마음을 먹을 수는 있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코치의 세계에서는 진정한 프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분야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코칭은 그 성격상 어중간하게 해서는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고객들은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갈망하며,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러한 성과를 이루어내고자 하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저렴한 비용보다는 높은 효과일 뿐입니다. 즉, 가격경쟁을 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오로지 실력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은 코치의 실력보다는 학벌, 또는 코칭과는 상관없는 화려한 이력에 더 큰 비중을 두기도 합니다. 이는 고객이나 코치들 양쪽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세계적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은 최근작 <아웃라이어>에서 한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는데에는 10,000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증명했습니다. 10,000시간이면 매일 3시간씩 1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물론 꼭 이런 수준까지 올라서야만 먹고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개월 코치훈련을 받고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프로코치로 활동하며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누구나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 투자, 그리고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코치들 스스로도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저 코치훈련과정만 몇 개 이수하고 나면, 모든 것을 다 배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는 그저 적당히 투잡으로 하면서 경험이 쌓이면 전업으로 하면 되겠지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정말 코칭만으로 먹고살 수 있는 프로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연구, 경험이 필요합니다. 필자만 하더라도, 전업으로 시작한 후 1년 동안 평균 주 50시간 이상을 오로지 훈련과 개인적인 연구에만 몰입했습니다. 현재도 개인연구와 훈련으로 주 30~40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일하는 시간과 약간의 개인활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훈련과 연구에 쓰고 있다는 말입니다. 공부하는 분야만해도 코칭이론은 물론이고, 양자론, 복잡계, 카오스이론, 운동역학 등의 최신 과학이론과 경영학, 미래학, 심리학, 한의학 등 인간의 변화와 성장에 관련된 것은 모조리 학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진짜 프로코치가 되기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너무나 멀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의 능력 탓이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코치는 너무나 좋은 직업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국내에 많은 프로코치들이 활동하길 원합니다. 우리나라가 코칭으로 인해 많은 변화와 성장을 이루길 원합니다. 하지만, 큰 기대와 뜻을 품고 코치의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이 시작부터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지인들 중에서도 큰 뜻을 품고 전업으로 코칭을 시작했다가, 결국 다른 일로 돌아서신 분들을 보게 됩니다.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학벌과 같은 눈에 보이는 자격은 필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많은 내적인 자격조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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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하는 남자의 코칭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이야기 by 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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